독서평설. 261호. 201212.

 

0. 새로 읽는 월간지. 고교 <독서평설>. ㅋㅋ

 

분량도 꽤 되고, 내가 읽기에 딱 적당한 정도의 수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수준도 항상 이 모양인가 보다. 아무튼 1년 정기 구독했으니, 꾸준히 읽고, 꾸준히 메모한다.

 

2. 우표의 재발견. 시시껄렁한 얘기, 일 년 정도 지나서 봤을 때도, 으음 그렇구나 할 수 있는 그저 그런 우표에 관한 얘기. : 다만 우체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족우표를 만들 수 있다는 정보는 매우 유익하다. 꼭 해봐야지.

 

3. 아직 못 본 영화, <늑대소년>. 내가 좋아하는 박보영이 나오는 영화니까 얼른 봐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영화 감상평. 같이 보면 좋은 애니메이션 <늑대 아이>(일본, 호소다 마모루)도 소개한다. : 결국 사랑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는 얘기지.

 

4. 겨울에 들으면 좋은 음악을 소개한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너무도 유명한 이 곡의 연주 중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자휘자(, 어렵다)인 장 피에르 발레즈의 연주와 폰 카라얀이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 역시 어렵다)를 소개한다. 큐알코드를 제공해 바로 들을 수 있다. : 기술의 발전이란 정말 놀랍고, 아름답구나. 난 지금 장 피에르 발레즈의 연주곡을 아이폰 다음 앱 큐알 코드로 검색해 유투브 경로를 통해 아이폰 독으로 듣고 있다.

 

5. <당사자-관찰자의 함정> 인간은 이렇다. 자신에게는 상황적 요인의 불가피성을, 타인에게는 성격적 요인을 근거로 판단하고 평가하고 방어하고 공격. : 이런 것은 메모해 둬야 한다.

 

6. 금태섭, <디케의 눈>. 2012년 언어 EBS 300제에 나왔던 지문의 원문. 범죄의 처벌에는 응보형주의(절대형주의)’상대형주의가 있다. 전자는 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는 데 목적이 있고, 후자는 형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벌을 통해 일반인들이 유사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예방한다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한편 특별예방주의란 범죄자 개인의 교화 정도에 따라 탄력 있게 법집행을 수행한다는 것. : 그대라면?

 

7. <남한산성의 지리학>. 성에는 산성과 행성, 읍성이 있다. 남한산성은 산성 중 정상부분이 고위 평탄면이라 산성에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가능했기 때문에 병자호란 때 인조는 이곳으로 피란한 것. 남한산성은 원래 한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영남대로의 루트였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 신작로 중심으로 공간의 무게 중심이 이동해 지금껏 쇠락의 길을 걸었던 것. : 남한산성 일주는 단 한번 했을 뿐인데, 행궁이 새로 건립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산성 일주와 막걸리가 땡기네.

 

8. <건국 시조의 조건 : 견훤과 왕건>. 견훤(하긴 진시황도)은 결국 아들 때문에 죽었구나. : 대봉아, 잘 부탁해.

 

9. <니힐리즘>. 니체의 니힐리즘은 세상이 허무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허무를 이겨내기 위해 초인(超人)이 되라는 것이다. 긍정의 허무주의 : 이른바 노자의 무위의 도하지 않음이 아니라 하지 않음을 하는 것처럼.

 

10. <나비효과>.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수치를 잘못 입력한 값이 엄청난 결과값으로 계산된 것에서 유래. 문제는 불확정성. 기후 변화 역시 불확정한 미래. 지혜 있게 대응하자. : 애기 낳기 전에는 몰랐지. 지구야, 아프지 마라. 미안해.

 

11. <아동 청소년 보호버 기준 논란>. 롤리콘의 성적 취향은 존중하지만 이것이 범죄까지 이어져선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청소년에게 야동을 볼 수 있는 권리까지 뺏지는 말았으면 한다.

 

12. <고대 입학사정관 전형>(수시). ‘창의성 평가 대비 전략을 소개.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연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결국 시사 이슈 및 딜레마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 그런데, 이거슨 창의성 형성이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 형성이잖아. 왜 필자는 이렇게 써야만 했을까. 나는 답을 알고 있지. 창의성은 제도화된 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거든. 재밌는 문제 하나. “면접장에 있는 물건 하나를 골라 장점과 단점을 기술하고, 단점의 개선 방안을 말해 보시오.”(고대, 2011)

 

13. <경인교대>(정시). 수능을 잘 봐야 한다. 면접(경인교대는 집단 토론)에 대비하기 위해선시사 이슈에 대해 주장-이유-근거 제시의 간명한 구조를 익힐 것.

 

14. <서강대>(2013년 모의 논술). 1.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한병철의 <피로 사회>를 읽고 공통 논제를 밝히고(), 그 논지를 비교대조할 것(). 2. 카프카,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한병철, <피로 사회>의 새로운 해석의 설득력에 대해 논의하고(), <생활과 철학>교과서와 칸트,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놓기>를 논거로 해서 주어진 상황의 대답을 추론하라.

: , 길다. 서강대의 문제 유형은 정답이 정해져 있는 본고사 형식. 현대 문명과 철학에 대한 수준 있는 독서력이 필요함. 이와 같은 문제에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튀지 말고, 중언부언하지 말고, 논제를 명확하게 인식하며, 대조의 방식을 잘 활용하여, 적절한 근거와 표현력을 무장하여, 논리력 있게 글을 써야 한다. 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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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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