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설. 265. 20134.

 

0. , 나왔다. 귀요미.

 

1. 특집, <발끝의 미학, 신발을 말하다> : 인류 최초의 신발은 나무껍질로 만든 것이란다. 이후 이집트를 거쳐 아시리아 군인들은 가죽 부추를 신었고, 로마정에 와서 신발은 신분과 직위를 나타내었다. 15세기에는 기다란 구두코가 등장, 17세기에는 하이힐이 등장했다. 19세기 찰스 굿이어는 고무의 강한 탄성을 이용해 고무장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 나이키의 창업자 빌 보이먼이 그의 아내가 만든 와플에 착안해 와플 기계에 생고무를 넣어 격자무늬 밑창을 만들었다. 이것이 나이키 와플 레이서의 원조. / 조선 최고의 짚신 메이커는 전옥서 짚신. 감옥에 수감된 죄수에게 짚신을 만들게 하니, 죄수는 무료함을 없앨 수 있어 꼼꼼하고 질기게 만들었다 한다. / 목이 긴 신발은 화(), 목이 짧은 신발은 혜(). 남자 양반의 평상시 가죽신은 태사혜가 있고, 여자의 신발은 덩굴무늬를 놓은 당혜, 구름무늬를 놓은 운혜, 수를 놓은 수혜, 궁녀들이 신는 궁혜가 있다. 일반 백성들은 짚신이나 미투리를 신었다고.

 

2. <아나운서 이지애> : , 예쁜걸.

 

3. 대학 탐방. <한양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 신문 방송학과나 언론 홍보학과의 명칭이 이제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로 변했다. 그냥 영어를 써서 멋있게 보이려는 것이 아니다. 매체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여기서 미디어는 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포괄하며, 커뮤니케이션은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의 활용을 포괄한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수시 일반 전형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4. <1%를 향한 공부의 법도> : 계획을 세워 중간고사에 대비하라는 공자님 말씀.

 

5. <입시 정글 탈출기> : 수능 : 수시 모집의 미등록 충원이 가능해졌다. 이것의 의미는 수시의 합격 가능성 상승과 반대로 정시의 합격 가능성 하락을 의미한다. / 논술 : 대입 논술 고사는 논술이 아니라 통합 교과 형태의 문제 해결형시험이다. 즉 채점의 공정성 때문에 출제 의원들은 답이 정해진 문제를 출제한다는 뜻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서 정답을 써야 한다. 논술 제시문은 대략 3~4지문인데 지문들의 공통주제를 찾고, 각 제시문의 차이점을 대별해야 한다. / 입학사정관 : 반장 몇 번 한 걸로 리더십 전형에 합격할 것이라는 순진무구한 꿈은 애초부터 꾸지 말아야 한다. 전국에 고등학교는 2,000여개. 여기에 반장들의 수, 학급 회장, 학생 회장, 동아리 장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문제는 어떤 직급을 맡았느냐가 아니고, 그 직급을 맡아서 이룬 바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또한 리더십 전형의 임원은 자격 조건이지 합격 조건이 아니다. 내신 성적이 나쁜 리더십 전형 합격생은 없다. 현실을 제대로 보자.

 

6. <실재론과 유명론> : 실재론은 플라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의 이데아의 개념은 보편자의 개념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플라톤에게 중요한 것은 개별적 실체가 아니다. 이 논리는 중세의 프랑스 철학자 기욤에게 계승된다. 이들 실재론자에게 실재란 플라톤, 기욤과 같은 개별적 인간들이 아니라, 이들을 포괄하는 보편적 존재로서의 인간그것이다. 한편 유명론(唯名論)은 그들(실재론자)이 말하는 보편자의 개념은 그냥 이름만 있는 허상이라는 거다. 중세 말엽 영국의 철학자 오컴은 보편자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붙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선이나 악 등의 개념도 사실 그것이 존재한다기보다는 우리가 개별적 사례로부터 추출한 공통적 속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유명론은 이후 경험론이나 자연과학에 영향을 준다.

 

7. <마그누스 효과> : 바나나킥의 원리는 베르누이의 정리 + 마그누스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비행기의 양력과 날개 없는 선풍기도 모두 이를 응용한 것들이다.

 

8. <언어 변화의 원인> : 언어적 원인 : 어떤 단어가 주자 놓이는 문맥에 감염되어 그 의미가 변화된 것. ) ‘주책역사적 원인 : 단어가 뜻하는 대상은 변모했으나 언어는 변하지 않았을 때. ) ‘바가지사회적 원인 : 일반적 단어가 특수 집단에서 사용되거나, 혹은 그 반대. ) ‘성경’, ‘공양’. / 그 외 심리적 원인이나 외래어의 영향 등도 있음.

 

9. <‘성장하는 도시들의 티핑 포인트> : 실리콘 밸리와 벵갈루루는 IT 기반 도시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지리적 환경으로는 차이가 있으나 맑고 쾌적한 날씨라는 기후적 조건은 동일하다. 궁금한 점은 티핑 포인트다. 실리콘 밸리는 스탠퍼드 대학 설립 후, 벵갈루루는 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인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즉 우수한 교육 기관이나 고급 인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을 때 선순환의 고리가 시작된다.

 

10. <경효 대왕인가 공민왕인가> : 제일 재밌게 읽는 코너다. 앞선 조상들처럼 원()의 부마이기도 한 공민왕은 원나라의 황제의 영향으로 왕이 된다. 당시 고려는 권문세족이 득세했는데, 공민왕은 권문세족 척결 및 반원(反元)을 기치로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를 건다. 신돈 등용도 같은 맥락이다. 공민왕의 개혁 의지는 피폐한 백성들의 삶에 대한 규휼이었다. 하지만 100여 년이나 세력을 키웠던 권문세족의 뿌리는 단단했다. 생불(生佛)이라 불리던 신돈의 타락과 공민왕의 숙청. 신돈의 실패는 공민왕의 실패며 이후 공민왕은 개혁 의지를 상실한다. / ‘공민왕은 명()이 내려 준 시호다. 이후 공민왕은 고려의 왕과 신하들로부터 경효대왕이라는 시호를 받기도 한다. 이름은 존재를 규정한다는데 어떤 호칭이 적절한 것일까.

 

11. <포퓰리즘> : 개인적으로 안광복 씨의 글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글은 좀 유감이다. 그는 이 글에서 포퓰리즘의 개념을 인기 영합주의로 규정하고, 포퓰리스트들이 반() 정치적 행태에 비판했다. 하지만 사실 정치인들의 대부분의 공약은 포퓰리즘과 같지 않은가. 18대 대통령에 취임한 그네 언니의 60세 이상 노인에 대한 연금도 포퓰리즘이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세종시 계획도 포퓰리즘이다. 사회는 포퓰리즘에 의해 진보한다.

 

12. <강도 높아지는 북한의 대남 도발> : 북의 정전 협정 폐지 선언 및 개성 공단 철수 등의 강수는 사실 북으로서도 어쩔 수 없이 강제된 선택이었다. 북한은 식량난 및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의 타개책으로 지난 23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나 주변국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북한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 출구전략 잘 짜시라.

 

13. <건국대 심층구술 면접> : 건대는 수시 12차 모집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했다. 일반 영역에서는 최근의 시사 문제에 대해서, 학업 영역에서는 전공 과목에 대한 선행 지식의 정도를 묻는다. 인문계 일반 영역 세종대왕과 잡스의 공통점을 열거하고, 그 이유를 말하시오. 최근 여러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해 말하시오. 예술 작품 감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하시오. 사회 계열 학업 영역 블랙아웃에 대한 바람직한 대처 방법을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말하시오. 스포츠에서의 경쟁과 기업 간 경쟁의 공통점, 차이점에 대해 말하시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의 노동력 감소 문제 해결 방안을 말하시오.

 

14. <2012년 서울대 정시 논술 고사(2)> : 서울대는 수시에서 심층 면접을, 정시에서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문항은 3문항. 각 문항에 논제는 2~3개다. 1문항은 이과 주제를 포괄하는 통합 문제, 2문항은 사회 과학 자료 분석 문제, 3문항은 순수 인문학 문제다.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이 주어진다. 징글징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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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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