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 『육일약국 갑시다』(21세기북스, 2007) 읽다.
사람이 먼저다, 장사에도
600만원의 빚으로 시작한 4.5평의 육일약국을 13명의 약사를 둔 기업형 약국으로 성장시킨 저자의 성공담. 저자 김형오는 육일약국 이후 영남산업을 인수, 제조업 사장을 하다 중등 온라인 사업 엠베스트를 창립하여 창립 대비 매출 200배 달성의 신화를 세웠다.
내가 소위 자기계발서를 별로 즐기지 않는 이유는, 그 책들의 수많은 잠언적 가르침 때문일 게다. 나를 가르치려 한다는 태도가 싫다. “○○○ 해야 한다. 하지 않으니까 넌 그 모양인거야.”라는 식의 도그마가 나는 불편하다. 그러나 이 책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으면 술술 읽히는 책이다. 감동적인 성공담이 지녀야 할 화소가 이 책에는 ‘드문드문’ 있다. 가난했던 집안, 삶의 멘토인 아버지, 고학생으로서의 시련, 창업과 지난했던 성공의 과정들이 있고, 가르치려는 태도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책 제목이다. 이런 제목을 뽑은 출판사와 저자에 박수를.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원칙은 신의다. 인간(人間)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으므로 인간이므로, 나와 사람(세계) 사이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동감한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 - 필란드 속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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