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요약한 것이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은 신분 질서 등과 같은 속박에서 벗어나 ‘개인’, ‘자유’ 등의 관념을 자각하게 된다. 하지만 새롭게 얻게 된 이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는 ‘무엇에로의 자유’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았다. 근대 이전까지는 자신의 신분에 맞는 삶을 영위하면서 나름대로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던 인간들은 자신을 둘러싼 외부 세계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작용한다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조차도 적대적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유는 얻었지만 그로 인한 불안감과 고독감은 더욱 증대된 것이다.

 

중세 - 구속 but 안정감, 소속감 vs 근대 - 자유 but 불안감, 고독감

 


근대 이후 인간들은 이러한 불안과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 중 하나가 복종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적인 양태이다. 이는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존재에 종속되고자 하는 것으로, 사라진 제1차적인 속박 대신에 새로운 제2차적 속박을 추구하는 양상을 띤다. 이것은 때로 상대방을 자신에게 복종시킴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만족을 얻으려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견 대립적으로 보이는 이 두 형태는 불안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권위주의적 양상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이다.


 

근대 이후 인간 - 자유로부터 도피 (for 불안과 고독에서 벗어남)

1> 권위주의적 양태 - 복종하거나 복종시키거나

 


도피의 또 다른 심리 과정은 외부 세계에 의해서 그에게 부여된 인격을 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스스로 중지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되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 된다. 나와 외부 세계 간의 모순은 사라지고 그와 함께 고독과 무력감을 두려워하는 의식도 사라지게 된다. 개인적 자아를 포기해버린 자동인형이 되어 주위의 다른 자동인형과 동일하게 된 인간은 더 이상 고독과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는 자아의 상실이라는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는 부단히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행위를 함으로써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불안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2> 자동인형 - 부여된 인격 수용 but 자아 상실, 불안 지속

 


그렇다면 자유의 속성상 인간은 불가피하게 새로운 속박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는가? 개인이 하나의 독립된 자아로서 존재하면서도 외부 세계와 합치되는 적극적인 자유의 상태는 없는가?


 

해결 방법은?

 


‘자발성’은 이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된다. 사람은 자발적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외부 세계에 새롭게 결부시키기 때문에, 자아의 완전성을 희생시키지 않고 고독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소극적인 자유는 개인을 고독한 존재로 만들며 개인과 세계와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고 자아를 약화시켜 끊임없는 위협을 느끼게 한다. 자발성에 바탕을 둔 적극적 자유에는 다음과 같은 원리가 내포되어 있다. 개인적 자아보다 더 높은 힘은 존재하지 않고 인간은 그의 생활의 중심이자 목적이라는 원리와 인간의 개성의 성장과 실현은 그 어떤 목표보다 우선한다는 원리가 그것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측면에 더하여 인간이 사회를 지배하고 사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갖추어질 때 근대 이후 인간을 괴롭히던 고독감과 무력감은 극복될 수 있다.


 

있다! 자발성에 바탕을 둔 적극적 자유를 갖자

(비교 : 소극적 자유 - 근대, 수동적으로 주어진 것 vs 적극적 자유 - 자발성, 스스로 획득하는 것)

 

요약문의 요약 : 근대 이후, (소극적) 자유를 얻은 개인은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한다. 이는 복종의 의지나 자동인형의 양태로 나타난다.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 자유의 실현을 위해 개성을 실현하자.

 

 

반갑다.

내 안의 역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유롭고 싶다. 자유롭지만 불안하다.” 자유롭고 싶을 때의 나는 자유를 긍정한다. 자유롭지만 불안할 때의 나에게 자유란 불안의 이유, 즉 부정이다. 고로 자유란 모순이다. 모순이란 상충하는 논리 및 개념의 충돌이다. 내 안의 역설. 그리고 모두의 역설.

 

심화해보자.

유아기, 유년기의 인간은 의존적 존재이다. 부모의 양육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부모의 양육, 혹은 간섭 - 밥 먹기, 옷 입기, 공부하기, 화장실 가기, 친구 사귀기, TV 보기, 양치질 하기. 부모의 양육, 혹은 통제 아래서 인간은 자란다. 그리고 성인이 된다. 자유롭지만 공허하다. 불안하다. 무언가 의존의 대상을 찾는다. 종교든, 사랑이든, 가치있다고 여기는 신념이든. 그 틀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안전하다. … 논리가 괜찮다.

 

중요한 것은 프레임이다. 

 

 

Posted by 가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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