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16
김영승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 김영승 『반성』 (민음사,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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