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0. 잡설.

 

이래저래 바쁩니다. 변변찮은 블로그 관리도 쉽지 않습니다. 이웃분들께는 심심한 짐이 있습니다. 술은 못 마시고 있고, 책도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써야 할 서평이 두 개 있습니다. 게으른 게 그런데 좋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1권 분량의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현재 3권째입니다. 6.2 선거가 끝나고 잠시 멍 했습니다. 뉴스는 열심히 읽으려고 합니다. 천안함 쪽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요거 월척일 수 있겠습니다. 월드컵 한국 전은 빼놓지 않고 보았습니다만 별 감흥은 없습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 1. 엉터리 채소밭 가꾸기.

 

▲ 첫 수확의 식탁.

 

어쨌든 목표는 채소밭 가꾸기였습니다. 꽃상추, 적상추, 청상추, 깻잎, 치커리, 겨자채, 고추 등 종류도 많았지요. 산에서 흙 퍼오느라 허리도 아팠지요. 하지만. 창이 동향이라 일조량이 적고 지력이 약해 녀석들은 비실비실 합니다. 간신히 첫 수확을 했습니다. 험험. 어쨌든 목표는 채소밭 가꾸기였으나 현재 작황 식물로는 말라비틀어진 깻잎 두 개, 고추 하나, 상추 여러 개네요. 험험. 어쨌든.

 


 

# 2. 대봉이 녀석 TV 출현.

 

▲ 촉망받는 CF 스타.

 

원래는 와이프가 출현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와이프 친구 직장에서 홈쇼핑에 광고를 내는 데 거기 출현하는 거였지요. 생활에 찌든 주부의 자연스런 모습을 찍는다나요. 와이프는 옷을 산다, 머리를 만진다, 화장을 한다 한껏 들떴습니다. 그런데 막상은 CG 처리를 했습니다. 시간과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데 연출진의 속마음은 알 수 없는 노릇이지요. 원래대로였다면 저기 사진에서 걸레질 하는 아줌마 자리가 와이프 자리지요. 한편 대봉이 녀석은 출현했습니다. 연출진 말에 의하면 어린 아기는 NG 없는 최고의 모델이라나요.

대봉이의 근황. 얼마전에 첫 뒤집기를 했는데 이젠 배밀이를 하려나봐요.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고 뱅글뱅글 돕니다. 어찌나 웃기던지요.

 


  

# 3. 강제된 절주.

 

▲ 음... 어찌 보면 닮았군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붓기는 사진보다 훨씬 심했고 멍은 없었어요. 당장 출근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급한 대로 얼음 찜질을 하니 가라앉더군요. 와이프를 힐끔 쳐다봤는데 결백을 주장하더군요. 한 며칠 아침마다 얼음 찜질을 했는데 가라앉는 추세가 늦습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디를 가나요. 피부과에 가야 하나, 정형외과에 가야 하나, 안과에 가야 하나 고민하다 지난 번 투병으로 친해진 안과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처음 보는 경우라며 고개를 저으며 다른 병원을 소개해 줍디다. 새로 찾아간 병원에서 의사샘 말씀하시길, 병명은 뽀드락지. 처방은 투약. 술 금지. 이래서 겸사겸사 이주 째 절주 중이랍니다.

 

# 4. 선물을 받았어요.

 

▲ 퀴즈 응모 했더니 이렇게나 많은 선물이 오네요.

 

이게 웬일입니까. 생전 선물 복이 없는 제가 선물을 받았더랍니다. 그것도 무더기로요. 얼른 봐도 스무 권이 넘어요. 흥분해서 코가 나올 뻔 했습니다. 퀴즈 응모를 했는데 당첨이 됐네요. 음하하하. 그런데 중요한 건 제가 낸 답이 모두 오답이었다는 거죠. 세 문제 중 하나도 못 맞췄는데요. 마음씨 좋은 블로거께서 제 얄팍한 독서에 도톰한 거름 한 줌을 얹어 주시네요. 여기 가면 제 낯 뜨거운 오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냐옹냐옹.

 

# 5. 이상 근황 끝입니다. 그럼 내내 총총.

 

Posted by 가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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