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진,『중국 고전에서 찾은 지혜 99가지』(두산동아, 2001) 읽다.
“지혜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중국 고전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되짚어 보는, 중국 고전에서 찾은 지혜 99가지! 중국 선인들의 사상이나 행동을 거울 삼아 오늘의 나를 비추어 보게 하는 99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날과 오늘날을 아우르는 저자의 폭넓은 시각과 지혜로운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은 삶에 지친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깨달음과 활력을 줄 것이다.” 라는 소개가 달린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는데, 고역이다. 99개의 이야기가 있다 한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맞을 것이다. 300쪽 정도의 분량으로 99개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 한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었으나 이 책은 해냈다.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이 하얗다. 그냥 고전만 소개했었더라면 훨씬 나은 책이 될 뻔 했다. 나열된 지혜의 보고에 나는 지쳤다.
벽소령 산장에서 읽은 이명박의 에세이가 문득 생각난다. 이명박은 위트라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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