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진,『중국 고전에서 찾은 지혜 99가지』(두산동아, 2001) 읽다.
 
 

“지혜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중국 고전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되짚어 보는, 중국 고전에서 찾은 지혜 99가지! 중국 선인들의 사상이나 행동을 거울 삼아 오늘의 나를 비추어 보게 하는 99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날과 오늘날을 아우르는 저자의 폭넓은 시각과 지혜로운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은 삶에 지친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깨달음과 활력을 줄 것이다.” 라는 소개가 달린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는데, 고역이다. 99개의 이야기가 있다 한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맞을 것이다. 300쪽 정도의 분량으로 99개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 한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었으나 이 책은 해냈다.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이 하얗다. 그냥 고전만 소개했었더라면 훨씬 나은 책이 될 뻔 했다. 나열된 지혜의 보고에 나는 지쳤다.

벽소령 산장에서 읽은 이명박의 에세이가 문득 생각난다. 이명박은 위트라도 있지.


Posted by 가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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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tcherintherye.tistory.com BlogIcon itr 2009.09.25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전에서 지혜를 찾는다..하하..
    역시.. 말은 쉽습니다.
    호메로스를 보면서, 역시 난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했는데, 중국 고전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추신. 이명박은 위트라도 있던가요? 흠..

    • Favicon of https://garimtos.tistory.com BlogIcon 가림토.. 2009.09.26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고전 자체는 괜찮습니다.
      저자의 주(註)를 빼면 좋습니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경구 경구 경구에 지쳤을 뿐입니다. 위 책은, 제가 봤을 때, 아주 질 낮은 책입니다. 호메로스는 괜찮지 않나요?

      덧. 이명박의 위트는 에세이 제목으로만 봐도 기대할 만합니다.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 김유찬씨를 회유해 해외 도피한 후, 결국 재판 결과 의원직 상실된 이명박. 그 이후 행적이 담겨 있습니다. 이명박의 비상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 그런 이명박을 바라보는 또다른 비상식적인 나. 이명박의 진지함이, 희극처럼 느껴집니다. 이 책은 땔감용, 라면 냄비 받침대용으로도 좋습니다. ^^

  2. Favicon of http://rookeypictures.com BlogIcon 박룩희 2009.09.26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고전을 읽으시는군요.
    시평을 남기실때는 감히 제가 모자라 평도 못남기고 읽고만 도망가곤 했답니다 ^^*

    언젠가 저도 고전을 읽는 달을 정해 마음가짐 단단히 하고 읽어야 겠습니다.
    그래서 단테의 '신곡' 등등을 위시리스트에 담아놓고 망설이고 있답니다.

    고등학교때 입시용으로 읽었을때라 많이 다르겠죠.

    + 아참~ 그리고 중국사람들은 정말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대국의 마인드를 가져서 그런지..
    그래서 중국고전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가림토님이 저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시는군요.

    • Favicon of https://garimtos.tistory.com BlogIcon 가림토.. 2009.09.26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박룩희님.
      제가 왜 생각을 못했을까요.. 지난번에 힌트를 주셨는데.
      님의 책읽기는 짜임새있고, 체계적인 것이었군요. 지난번 "진보인사들에 관한 책읽기"라는 주제가 그랬구요. 오, 이거 괜찮은 걸요. "고전 읽기"의 달. "역사 읽기"의 달. "경제 이해하기"의 달. "냉전 시대 소설"의 달. "에세이의 달". 오, 이런 식으로 읽는 것도 좋을 것 갘습니다. 집중이 될 테고, 책 읽기 자체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한번 생각해 봐야하겠습니다. 와!와!